해방

a. 우리는 다음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 즉, 부르주아 문화와, 자유주의 자본경제가 교회에 실제적으로 영향을 미쳤으며, 이로 인하여 국가의 문화는 손상을 입었고, 국민들은 자신의 고유한 운명을 형성하지 못하였다.

b. 문화와 정치는 교회가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하여 필수적인 수단이다. 그러나 교회가 그것들을 의미의 변형을 통하여 바꾸지 못한다면, 그것들이 교회를 변질시킨다.

c. 우리는 이원론적인 모든 태도들, 즉 영적인것, 영원한것 그리고 초월적인것에로 일방적으로 치우친 그리스도인들의 관계를 극복하고, 그럼으로써 인간, 역사 그리고 교회에 대하여 통일되고 일치된 상을 가질 수 있다.

d. 현재의 인류상황에서 교회가 말과 침묵, 행동과 중지를 정치적으로 남용하였기 때문에 교회와그 기관들의 그릇된 비정치적인 행동들을 거부해야만 한다 ; 오히려 교회는 잘못된 의도들이 있다고 오해되지 않기 위하여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

e. 교회는 여러가지 형태의 억압들, 즉 가난한자와 갇힌자들의 해방에 관한 기쁜 복음의 말씀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억압들을 밝히 드러내야만 하고, 특히 군사적인 독재와 경제적인 억압아래서 고통을 받는 주로 가톨릭 진영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배하는 것은 이웃을 미워하고 이웃을 노예화하는 것과는 양립하지 않음을 널리 공표하여야 한다.

f.우리는 역동적인 교회의 의식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그 의식에 의하면 교회는 앞으로 도래할 왕국에 대한 이상을 먹고 산다. 또 그 의식은 역사상 펼쳐지는 모든 성공과 계획들을 상대화시켜버린다. 이 의식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신앙의식, 창조적인 그리스도인, 개인의 주도성, 성령의 자유함, 구체적인 상황의 극복으로 나아갈 것이다.

g. 우리는 이것을 인정하여야 한다. 새로운 역사의 상황들이 이전의 이해구조에로 환원될 수 없으며 오히려 현재의 그리고 매일의 관찰에 의해 이해되어져야만 하며 그런다음에야 구체적인행동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 “역사에 대한 정적이고 획일적인 이해와는 대조적으로 이러한 통찰력은 유익하게도 우리에게 놀라운 신선함을 가져다 주었다. 연속성은 도약과 분리를 의미한다 ; 그것들과 함께, 인간삶의 영속성과 동질성이 있다. 그 삶에서는 전투와 싸움이 산파술적인 유도의 기능을 수행한다.(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