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길

◎ 사회민주주의의 결핍
기든스의 제3의 길은 ‘사회민주주의의 현대화와 재구성 전략’이다. 그러므로 그의 제3의 길은 ‘사회민주주의의 사회민주주의’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선언과는 무관하게 제3의 길에서 신자유주의가 차지하는 위상에 비하여, 사회 민주주의적 가치가 차지하는 위상은 지나칠 정도로 평가절하 되어있다. 이처럼 기든스의 제3의 길이 자신의 주장과는 달리 기껏해야 ‘인간화된 신자유주의’ 정도로 보이는 이유는, 제3의 길이 형식적으로는 구식 사회민주주의의 합리적 지양을 주장하면서도, 구식 사회민주주의의 역사적 의미나 원칙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이를 단지 ‘과도한 국가개입주의’ 정도로 개념을 왜곡해버린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