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전 독후감,

역시 고전이라 그런지 한자를 비롯한 상당히 어려운 말이 많이 나왔다. 특히 이 운영전과 같은 경우는 소설 속에 삽입되어 있는 시들이 많아 더욱 내게 어렵게 느껴 진 것 같다. 게다가 지금까지 배운 고전들은 한결 같이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 다는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었지만 이 운영전만은 남달랐다.
이 책 운영전의 이야기는 단순하다. 단지 동양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듯이 금지된 사랑을 하고 끝내 비극으로 결말을 맞는다. 하지만 등장 인물들의 성격과 사고 방식은 결코 단순하게 볼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인물 하나하나가 그 당시의 사회상과 그 당시의 사고방식을 잘 말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야기 자체보다는 인물들에 중점적인 관심을 두고 운영전을 읽어 보았다.
운영은 어려서 부모에게 삼강오륜과 당시를 배우며 자랐고, 대군의 명에 따라 그의 부모가 딸을 궁녀로 바쳐 궁에 들어오게 되었다. 안평대군은 산천이 고요하고 사람이 드문 곳에 해당이라 이름 짓고 자색 있는 궁녀 열명을 뽑아 외부와는 접촉을 엄금하면서 글을 가르쳐서 시에 몰두하도록 한다. 대군이 김진사를 궁중에 초청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