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

평소에 생각하기를 페미니즘이라는 것은 나이먹은 심술궂은 노처녀들의 집단 히스테릭 현상으로 생각했었다. 여전히 그 의견에 이견이 없지만 (의학적으로도 히스테릭이란 말은 여자들에게만 쓴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약간은 그러한 여자들의 현상을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만약 셰익스피어에게 그 정도 탁월한 재능을 가진 누이가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은 `Three Guinesas`와 함께 여성문학론의 고전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여성작가들이 직면한 성적, 사회적 제약과 악압적 상황을 다루고 있고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이 작가가 되기 위해서 충분한 돈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역설한다. 16~18세기까지의 여성작가들은 사회적, 성적 압력과 경제적 빈곤에 시달리고 온갖 장애와 남성의 반대에 부딪혀 그들의 재능을 펼칠수 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여성들이 작품활동을 하는 것은 거의 금기에 가까웠고, 그나마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여성임을 스스로 무시하거나 숨기는것에 한해 가능했다. 이에 저자는 여성과 픽션을 논하며, 여성이 충분한 돈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고…(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