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개혁 10년 -삼성 초고속 성장의 원동력

3. 한데모아 시너지 효과를 높여라 : 국제 경쟁력 높이는 복합화 철학

1993년 이건희 회장은 관리본부장들에게 일본의 복합화 시설을 둘러보는 프로그램 제공하였다.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주상복합 건물, 축구장, 리조트, 호텔은 물론 일본 문화시설을 체험하면서 우리의 현주소를 깨닫게 함과 더불어 변화를 가장 두려워하는 관리본부장들에게 변화의 중요성을 일깨우게 하려는 복선도 깔려있었다. 또한 이 회장은 해외 간담회에서 “빌딩을 옆으로 넓히지 말고 위로 높이자. 좁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해야한다. 한 곳에 모든 임직원이 모여 산다면 40초만에 모일 수 있다. 이게 바로 경쟁력이다. 물류비용이 줄고 경영 스피드가 제고된다. 교통체증도 없어진다. 이게 바로 복합화다.”라고 말하면서 복합화 철학을 강조해왔다.
복합화는 삼성 신경영의 핵심이 되었으며 시설 및 단지, 제품, 인재개발 등 곳곳에 녹아 있다. 이러한 복합화의 가장 좋은 예를 살펴보면 우선 서울 삼성병원을 들 수 있다. 환자들이 기다리지 않는 병원, 보호자가 필요 없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검진센터, 생명과학연구소, 의사실, 안과 등의 기능이 복합적으로 설치되어 있다. 이런 장…(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