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의 전개와 모색

1. 서론 - 왜 여성시를 이야기하는가.

이화여대에서 국문학과 관련된 수업을 듣다보면 언제나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항목이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여성작가에 의해 쓰여진 ‘여성문학’이다. 고전문학이건 시이건 소설이건 여성이라는 테마는 언제나 중요한 파트로서 한 부분을 차지하며, 그러다보니 전공생들 가운데에서는 여성문학이라면 지레 질려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끊임없이 여성문학을, 여성시를 이야기하는가.
생각해보면 여성문학, 여성시라는 말 자체가 재미있는 표현이다. 어느 누구도 남성문학, 남성시라는 표현은 쓰지 않지만 여성문학이라는 말은 이제는 마치 한 장르처럼 보편화되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아직까지도 그만큼 여성이라고 함이 주류는커녕 대등한 관계에도 오르지 못하고 소수의 집단으로 머물고 있는 상황과 연관될 수 있을 것이다. 여성시를 비롯한 여성문학 안에는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소수자로 살아온 여성의 삶과 의식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여성시들은 나름의 고유한 특징들을 지니게 되었으며, 우리는 이들을 통해 역으로 여성시들의 바탕에 깔려있는 현실의 세…(생략)

2. 본론- 김승희와 최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