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생전과근대성

허생전은 내가 어렸을 적부터 만화에서부터 소설까지 읽어 오던 소설이다. 어렸을 적에는 허생의 지혜로움에 조금 더 자라서는 허생에 대한 비판적 측면으로 읽었었는데 대학생이 되어서는 다시 읽는 허생전은 허생과 작가의 근대성을 찾는 측면에서 읽고 있다.
연암 박지원의 소설 중에서 근대성을 가장 많이 보여주고 있는 소설은 다름아닌 허생전일 것이다. 무역과 상업에 대해서 그리고 북방 문제까지도 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허생의 모습을 통해서 박지원 이라는 실학자의 사상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이글의 주인공인 허생은 묵적골 선비로 이인다운 풍모를 지닌 이용후생의 정신의 추구하는 인물로 경제의 흐름을 간파하고 있으며, 권력자의 허위 의식을 비판함, 강직하고 도량이 활달한 성격을 지님 또한 허생은 비판적 지식인으로서 파당정치로 인해 정계로부터 소외당한 사대부를 대표하며, 이는 바로 학문에 재능을 보이고도 집안이 나빠 벼슬을 못한 연암 자신의 삶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허생이 이런 진보적인 면을 가지고 있지만 보수적인 면또한 지니고 있다. 그러나 너무 일찍 한계를 느끼고 다시 묵적골로 숨어 버리며, 다시 어디론가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