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 백제초기 적석총, 석촌동, 방이동

나는 어릴 적 석촌동으로 이사를 와서 석촌 초등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거의 최근까지 송파에 살았으나 지금은 그 곳에 살지 않는다. 아무튼 석촌동은 나의 제 2의 고향이나 다름이 없다. 백제고분은 바로 석촌 초등학교 바로 앞에 있다. 초등학교 정문에서 나와 한 블록을 지나오면 무수히 많은 주택가 가운데 기다란 담벼락이 가로막고 있다. 아마 나의 기억으로는 백제고분은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빽빽한 주택가 사이에 넓은 잔디밭과 휴식공간을 제공해 주는 백제고분은 주민들의 공원이나 다름 없었다. 일요일이면 가족들과 조깅을 하고 방과 후 친구들과 뛰어놀던 생각이 난다. 그리고 백제고분은 너무 넓었기 때문에 돌아가기가 힘들어서 그곳을 통로로 많이 이용했던 기억이 난다.
막상 백제고분을 다시 간다고 하니 상당히 기대가 되었다. 어쩌면 어릴 적 추억의 장소를 찾아가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백제고분에 무엇이 있었는지 생각이 나질 않아서 궁금증을 해소한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정말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 기다란 담벼락 밖에 생각이 나질 않는다. 계속 송파에는 살았지만 그 백제고분은 초등학교 때 밖에 가본적…(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