흄-자연주의 vs 회의주의

2.흄에게 있어 어려움
흄은 자신의 탐구를 통해 상충되는 결론들이 나올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된다. 다시 말해 한편으로는 우리의 근본신념들은 오류이기 쉽다는 결론과 다른 한편으로 그것들은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또한 그래야만 한다는 상반된 태도의 대립이다. 결국 철학적 반성과 자연적 경향성 사이의 대립이다. 왜냐하면 두 가지가 다 양립할 수 없는 결론이기 때문이다.
흄은 이것을 상상력과 이성 사이의 딜레마의 형태로 제시한다.
이 문제는 매우 어렵고 어느 쪽으로 답하더라도 우리를 매우 위험한 딜레마에 처하게 한다. 만일 우리가 딜레마의 앞의 뿔을 취한다면, 이성을 거부하는 것이 된다. 그리고 그 어떤 정교하고 복잡한 추론도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일반원칙을 채택한다면, 이것은 ‘당신은 모든 과학과 철학을 몽땅 뿌리째 잘라버리는 것’을 의미 한다 T 267.268

이제 흄은 곤경에 처한 듯이 보인다.
나로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그저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을 뿐이다. 나는 모든 신념과 추론을 거부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리고 아무런 견해도 다른 것보다. 나는 이 모든 물음들로 혼동에 빠진다…(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