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업, 그는 누구인가 ?

「“경업은 반신이라 황명을 거역하고 도망하여 남경에 들어가 우리 조선을 치고자 하다가 하늘이 무심하지 아니하사 북경에 잡힌 바 되어 제 계교를 이루지 못하매 할 수 없이 세자와 대군을 청하여 보내고 이제 쫓아 나오니 어찌 이런 대역을 그저 두리이까.”」

이 부분은 임경업이 최대의 위기를 맞는 부분이다. 물론 이 전에 호국이 나라를 침략한 것을 알지 못하다가 세자들이 호국으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절치부심하는 부분도 있고 승려 독부의 교활함으로 인해서 호국으로 붙잡혀 가는 위기도 맞게 된다. 하지만 임경업의 생사에 가장 중대한 위기를 미친 것은 간신 김자겸의 말이다. 예전부터 임경업의 세력이 커진것에 대해 불안을 느끼던 김자점은 임경업이 호국에서 세자들을 풀어나게 하고 돌아오는 모습을 보며 임경업을 축출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부분을 통해 그 시대에 간신들의 세력이 컸고, 그런 세력에 영향을 받는 영웅들과 왕이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서, 평생 지기를 이루지 못하고 애매하게 죽게 되니 뉘라서 신원하 여 주리요.”」
「자겸과 그의 하수인들을 모조리 금부에 가두도록 하고 경업은…(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