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적 병역거부

양심의 자유가 내면에 머물러 있을 경우에는 그 제한이 불필요하나 외부에 표현되거나 실현하려고 할 경우에는 표현의 자유에 관한 제한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양심에 반하는 행위를 강요받지 아니할 자유는 대외적으로 양심을 실현하는 자유 중 소극적 자유를 의미하므로 이에 대해서도 제한이 가능하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III.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되는 지의 문제

1) 입법목적의 정당성
헌법 제39조 제1항은 모든 국민의 국방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고, 국방의 의무는 외국의 침략으로부터 국가의 독립성을 보호하고 영토를 보전하기 위한 국민의 기본의무이므로 병역의무의 이행을 이유로 양심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그 목적의 정당성이 인정된다고 볼 수 있다.

2) 방법의 적정성
국가안전보장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일률적으로 형사처벌의 위협을 가함으로써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과연 효과적이고 적절한가에 대한 판단문제이다. 헌법상 국방의 의무는 단지 집총의 의무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국가안전보장 역시 단순한 현역복무인원의 유지, 증강에 의하여…(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