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개요

한국과 일본이 숨가쁜 각축을 벌이던 2002년 월드컵 대회는 96년 5월 31일 국제 축구 연맹(FIFA) 집행위의 만장일치 결정에 따라 공동 개최로 결말이 났다. 단독 개최를 열망해 왔고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던 우리로서는 다소 아쉬운 감이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한발 늦게 뛰어든 열세 상황에서 막강한 일본을 따라잡아 이런 결과를 이룩한 것은 ｢절반의 승리가｣아닌 완승이라 자부할만한 것이었다. 우리 국력이 그만큼 신장했다는 증거이며 유치 위원회의 의욕적인 활동과 온 국민의 뜨거운 성원이 어우러져 이루어 낸 민족적 쾌거이다.
몇 일 후에 열릴 제17회 한·일 월드컵은 올림픽을 넘어서는 스포츠의 제전이며,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서 개최국가의 경제력과 문화수준 등 국가의 총체적 역량이 표출되는 국가적인 행사이다. 또한 한국의 산업, 사회 간접자본, 지방자치제, 국제대회 운영, 국민의식 등 모든 분야에서 총체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한·일 공동 개최에 따라 일본과의 비교가 불가피 하다는 점에서 한·일 월드컵은 우리의 힘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자리이며 경제적으로도 선진국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