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이분법적 사유를 넘어서’-제3세계와 탈식민주의, 이데올로기의 세계를 넘어프란츠 파농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2. 폭력에 관한 관점
저자는 탈식민화는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건 언제나 폭력적인 현상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탈식민화란 사회구조 전체를 그 뿌리에서부터 변화시키는, 전면적이고 완전한 교체로서 적대적인 두 세력 간의 처절한 투쟁을 통해서만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식민지의 세계는 선과 악의 뚜렷한 이분법을 근간으로하는 마니교와 마찬가지로 원주민은 절대 악으로, 이주민은 절대 선으로 구분한다. 그리고 이 구획은 폭력이라는 억압적 수단으로서 유지된다. 따라서 이에 대한 원주민의 도전 역시 합리적인 관점의 대결일 수 없으며, 식민지배구조의 최하위계층에 포함되는 원주민이 이주민을 배척하고 그 자리를 차지하기위해서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인 폭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폭력에 관한 관점은 식민지 원주민 사회의 내에서도 그 계층에 따라 여러 관점으로 나뉘게 된다.
우선 정당과 지식인 또는 상업 엘리트들의 특징은 추상적 원칙을 내세울 뿐 구체적 명령은 내리지 않는다. 민족주의 정치 지도자들은 체제의 근본적 타도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식민지세계에 동화되어 편승하려는 욕망을 가지고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