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국문] 각 도별 지역방언을 통해 알아본 유머고찰

충청도는 삼남의 길목이라는 지리적 특징이 방언에도 다소 반영됩니다. 충청도 방언은 방언 끝에 ‘~유’를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 상당히 유연하고 부드러우며 말하는 속도가 다소 늦어 자칫 ‘멍청하다’ 라는 인상을 받을 정도로 느릿느릿 한 것이 특징입니다.
<충청도 방언은 느릿느릿하고 유연하며 서두르지 않고 단정하다. 말씨에서부터 점잖은 인상을 받는다. 느린 말 속에 여유와 은인자중의 무게가 있다. 함부로 대할 수 없는 품위와 절조가 보인다. 온화하고 말꼬리를 길게 빼는 여운 속에 착함과 평화가 깃들어 있다. 충청도 사투리는 편안하고 따스한 온기를 전해 준다. 외유내강(外柔內剛)의 기품이 흐른다. 옳다고 여기는 일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는 강인함을 품고 있다.>
위에서 예를 든 충청도 방언 유머를 보면, 이런 충청도 지역민을 풍자하기 위해, 코끼리에게 냉장고를 먹여 뒤집으면 된다는 간단하고 단순한 내용을 느릿느릿하게 여운을 남겨 서술함으로써, 마치 뭔가 다른 기발한 결과가 나오리라는 기대를 무너뜨리거나, 돌이 굴러오는 상황처럼, 급박하여 빠르게 행동해야 하는 경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특유의 우유부단함을 보여줌으…(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