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엘리어트를 보고나서.

◆ 두 편의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통속성과 최루성(눈물을 쥐어짜는 신파극)의 한계를 어떻게 넘어섰는가(절제-긴장-의 미학)?

- 이 영화의 주제 자체가 통속성을 벗어나고 있다. 시대적으로 남성성을 강조하는 배경에서 여성들이 즐겨하는 춤이란 것을 하고 싶어하는 남자아이의 성장을 그린 이 영화는 평범하지가 않다. 그렇다고 흥미롭게 생각할 수도 없다. 세계2차대전이 일어난 후 남성의 빈자리를 여성들이 채우기 시작하면서 여성의 지위가 상승했으니까...또한, 유머스러한 행동과 대사, 풍자적인 대사등,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에서 대립되는 상황들은 긴장을 유발하지만 너무 슬퍼거나, 너무 분노하는 장면보다는 감상적이고 서정적인 장면으로 감정을 폭발시키지 않는다. 예들 들어보자. 빌 리가 데비의 집으로 찾아갔을때, 둘은 데비의 방에서 심각한 대화를 나눈다. 성에 눈을 뜨기엔 어리다고 생각되는 아이들이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긴장감을 자극하지만 결국 빌리의 행동은 절제를 보여준다.

◆ 아무래도 뭔가 부족했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설명한다(대중적 진보주의의 입장에서 아니면 영화적 완결성에서 봐서).

- 이 영화…(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