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과학한다

그런데 내 감상으로는 그것이 과학적인지 비과학적인지를 떠나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생각하게 만든다는 이유에서 충분히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인간의 마음은 아직 전인미답의 처녀지임에 분명하고 그것의 순결한 광활함 앞에 겸손해질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술회로, 이 책 중간에 자각몽에 대한 부분이 나온다. 나는 자각몽을 자주 꾸는 편이다. 자각몽이란 일반인도 한두 달에 한 번꼴로는 꾸는 꿈이니 대부분 익숙하겠지만, 모든 꿈이 자각몽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꿈을 꾼다는 사실>을 자각한 다음에는 그 꿈의 불길한 상황에서 용기를 낼 수도 있고, 불가해한 모험을 더 즐길 수도 있고, 쉽지 않은 상황에서 불굴의 의지를 발휘함으로서 상황을 자기가 원하는 결론으로 끌고 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