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들리 윤리학 비판

1. 브래들리의 윤리학
브래들리(F. H. Bradley)는 19세기 후반의 영국 관념론자 (British Idealists)의 일원이었다. 브래들리는 경험론적 전통이 매우 강력한 영국에서 당시 영국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로서 독일 관념론을 도입했다. 윤리학 연구의 주요 뼈대는 다음과 같다. 브래들리는 내용과 특수가 배제된 임마누엘 칸트의 윤리학의 보편·형식과, 보편과 형식이 배제된 존 스튜어트 밀의 내용과 특수를, 헤겔적 방법, 즉 변증법적 방법을 통해 새로운 통일성 안으로 위치시키려 했다. 그의 이러한 시도는 어떠한 이론과 그에 대한 완전한 부정과 삭제에 이은 완전한 새 출발로서의 반박이라는 비생산적 방식의 반복이 이어져 온 윤리학 연구의 역사에 새로운 가능성을 부여한 것이었다. 브래들리 윤리학의 이러한 가치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의 윤리학에 있어서의 한계가 명백히 드러나는데, 이를 밝혀내고 비판을 제기하기 위해 그의 윤리학을 먼저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2. 변증법적 방법을 통한 용과 형식의 통일 시도
브래들리의 윤리학은 먼저 `사회적 자아`개념을 내세운다. 이로써 그는 개별과 보편의 통합을 시도한다. 그에 의하면…(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