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타(Lolita)와 윤리적 문제점 논의

들어가며...
‘사랑’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사랑하기 때문에, 라는 단서가 붙으면 이들 연인이 어떠한 경로로 연인이 되었는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말 한 마디에 나름의 낭만적인 상상을 하면서, 이들 연인의 사랑을 이해하려하고 무조건적으로 관용적인 자세를 취한다. 문학작품이나 영화에서 다루어지는 사랑일 경우 더더욱 그렇다. 우리는 우리의 실생활에서 한단계 떨어진 사람들의 사랑을 훔쳐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이들의 사랑이 비극적이면 비극적일수록, 이들의 사랑은 더더욱 큰 매력으로 다가오게 마련이다. ‘사랑’이라는 말 앞에서는 어떠한 사회적인 윤리적 잣대도 그 위력을 다하지 못한다. 설사 이들의 사랑이 자신의 친어머니와의 관계(오이디푸스 왕)라 할지라도, 혹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사람과의 어긋난 사랑(Le Cid)이라 하더라도 비극적인 운명의 장난으로 치부할 뿐, 감히 윤리적으로 그르다고 단정짓기는 힘들다. 이들 두 연인이, 비록 어떠한 관계라 하더라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랑이 영화 속의 낭만적인 한 장면, 혹은 고전 작품의 중요한 모티브가 아니…(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