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미지

서론

영화, DAMAGE에서 안나(줄리에뜨 비노쉬), 스티븐(제레미 아이언스), 마틴은 사랑의 삼각관계를 이룬다. 이 관계에서의 문제는 마틴과 안나는 결혼을 할 정도로 사랑하는 사이이고 그렇게 된다면 스티븐은 곧 안나의 시아버지가 될 사람이라는 데 있다. 스티븐의 안나에 대한 사랑은 그녀를 처음 본 순간부터 격정적으로 시작된다. 이에 비해 안나는 열정적으로 스티븐을 사랑한다기 보다는 그를 계속해서 이끄는, 사랑의 구렁으로 이끄는 유혹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이는 줄리에뜨 비노쉬의 절제된 표정이나 행동으로 그렇게 보인 것일 수도 있겠다.
나는 여기서 가족이라는 윤리적인 틀 안에서 자신의 감정을 쫓느냐 마느냐를 두고 고민하는 스티븐과 그와는 달리 비교적 자신의 감정이 가고자 하는 대로 따라가는 안나의 행위에 대해서 내 나름대로의 도덕적 견해를 피력해 보려한다.
결국에는 마음가는 대로 따라가 도덕적 끈을 놓아 버리고는 서서히 침몰해 가는 스티븐과 그의 주변을 두고는 그렇지 않았을 경우 즉, 아들 마틴에게서 안나를 빼앗아 새로운 삶을 이루었을 경우, 그는 나름의 만족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인가, 아님 당장의 만족스러움을 마모시키…(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