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현장론

한국인은 사람의 인격, 사람의 능력, 사람의 가치를 거의다 그 사람의 가정과 결부시켜 판단하기를 서슴치 않았다. 시대가 변하고 가치관이 변했다고 하지만 지금도 혼인결정시, 친구사귈시, 사람채용시에 상대측의 가정요인을 따지는 관습은 아직도 많이 발견된다. 때로는 관습이 현대인의 가치관에 배치되는 경우도 없지 않지만 가정배경이 어떤 사람의 인격과 능력과 성격을 형성하는데 결정적 영향을 준다는 현대교육원리에 비추어 보아서도 그 의의는 충분하다고 보겠다.

따라서 예로부터 한 인간이 인간다우면 가정교육이 좋은 모양이다 하고, 인간답지 못한 언행을 하는 사람을 보면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모양이라고 단정하여도 대개 수긍하여 왔다.

그런 이유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어떤 학생이 학교에서 학생답지 못하면 학교는 가정의 학부모를 모셔 오라 한 후에 추궁도하고 책임을 전가하여도 수긍을 한다. 그것은 그 청소년의 생각과 행동형성은 그 가정과 가족 특히 부모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처럼 보모와 자식이 중심이 된 운명적 공동체로서의 가정이 교육적으로 매우 중요함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