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는 ‘분단’ 되었는가?

Ⅰ. 무엇을 문제삼는가?

1997년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곳은 행정구역상으로 ‘한국’의 경남 마산시이다. 사회경제적으로 국가공단 도시인 인근 창원시와 함께 ‘한국자본주의’의 ‘발전‘을 상징하는 지역의 하나이다. 그런데 1997년 현재 ’경남‘과 그 중의 ’마산시‘가 어디에 있는 지를 정학히 아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전국의 다른 지역과 같이 마산시도 국회 총선을 앞두고 창원군민과 마산/창원시민들의 투표를 거쳐 1995년 1월 1일을 기하여 행정구역을 개편하였기 때문이다. 이제는 다수의 뜻에 따라 창원군의 광범위한 농촌, 어천지역이 마산과 창원의 시민으로 ’흡수통일‘되었다. 이에 비해 경남의 울산시는 특별시로 ’분리/독립‘하여 나가려 하여 경남의 경계를 놓고 경상남도와 울산시간에 정계, 관계나 시민사회나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결말은 울산시가 독립하는 것으로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경남과 울산시, 마산/창원시는 1994-5년이라는 시간을 경계로 그 공간적 경계가 크게 바뀌었으며, 종래와 변화한 행정구역의 동서남북은 쉽게 알 수 있는 길이 많다. 통합 이후 처음으로 발간된 마산시의 『시정백서』에 나타난 마산시…(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