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이해의 심리적 과정

한 마디의 말 또는 글을 인간이 어떻게 이해하는가 하는 언어 이해의 심리적 과정에 대한 연구는 1970년도를 전후로 활발하게 일어났다. 그 이전에 행동주의가 심리학을 지배하던 당시에는 언어 현상을 아주 단순하게 보고, 언어를 산출하거나 이해하는 과정을 단순히 낱개 단어의 의미의 획득과 이를 조건 형성과정에 의해 연합하는 것으로 설명하려 하였다. 즉 여러 개의 단어들이 모여 이뤄지는 한 문장이나 또는 그 이상의 말 또는 글의 이해과정이란 마치 영어를 초보학습하는 중학생이 하듯 각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고 이들 의미를 기계적으로 연결하는 것 이상으로 보려 하지 않았다. 1950년대 후반부터 심리학내에 정보이론, 언어학, 컴퓨터 과학의 개념 및 이론이 도입됨에 따라, 언어현상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는, 언어 이해와 산출이 행동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기계적으로 또 수동적으로 연결하고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지적 기능이 창조적으로 적용되어서 구성·재구성하는 지식의 축적과 활용의 과정으로서 이해하려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언어 이해를 단순한 개개단어의 의미를 기억에서 동원하여 기계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