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주 조선족 다중정체성에 대한 고찰

공동체 안에서의 자기의 위치, 혹은 자신의 존재감의 정도’에 가까운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겠다.
일반적으로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존재하기 위해서는 기체 성원들의 신분을 확인시켜주는 혈연, 문화 등 선천적인 요소와 후천적인 요소들이 내포되어 있으며 이들 요소들은 또한 개개 성원들의 자아 정체성확인의 하나의 좌표 또는 근거를 제공해준다.2) 또한 이러한 사회 구성원의 자아 정체성의 확인과 정립은 다문화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현 사회의 실정에 중요한 사회적 적응기재의 한 방안으로써 그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다. 이 같은 의미로써 우리 조는 한국 사회 내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의 정체성을 사회적 적응기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보고 논문을 전개할 예정이다.

Ⅱ. 조선족 정체성 담론
조선족의 정체성을 논의함에 있어서 가장 보편성을 띠고 있는 것은 바로 ‘이중성’의 문제이다. 우리 조는 한국 내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 대부분이 중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나, 한국 문화와 사회에 동질감을 느끼고 같은 민족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논문을 전개했기에 조선족의 이중 정체성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었다. 다음은 우리 조의 연구에 이론적 토대가 되는 정판룡 교수의 ‘조선족의 이중성격설’과 이에 반론을 제기한 황유복 교수의 ‘조선족 이중성격설의 허구성’을 간단하게 정리한 내용이다.

1. 조선족정체성의 이중성격설(정판룡 교수)
정판룡교수에 의하면 “우리는 중국조선족문화를 역사적으로 볼 때 그것을 간단히 조선문화의 특성만 가진 문화라거나 중국문화의 특성만을 가진 문화라고도 말할 수 없다. 우리의 역사자체가 천입민족이 점차 중국소수민족의 나라로 과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 문화에는 역사상으로 줄곧 두 가지 특성이 겸비되어 있었다. 말하자면 이중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다. 이민 초기에는 조선문화의 특성이 중요한 것이라면 그 뒤부터 중국특성이 점차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다. 마치 중국에 시집간 딸처럼 처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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