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지역연구(지역주의를 통해 본 엘클라시코)

드의 열성적인 팬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는 재임기간 10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이름을 모두 외울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프랑코 정권이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한 일은 별로 없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패배했던 팀들의 격분이 과장된 루머였다. 프랑코가 레알 마드리드를 후원했다면 팀은 국내 리그나 컵 대회에서 계속 우승을 했어야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았다.
내전 이후에 경제적 위기를 맞은 스페인을 재건하는데 성과를 거두지 못한 프랑코는 레알 마드리드를 정치적인 수단으로 이용했다. 유럽 축구에서 화려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레알 마드리드를 마치 스페인의 상황을 대변하는 것처럼 포장하여 대내외적으로 홍보했다. 스페인의 빈곤함을 가리기 위해서 이용한 것이었다.

3) 프랑코 정권과 FC 바르셀로나의 악연

프랑코 정권에 의해 FC 바르셀로나에 영향을 끼친 사건으로는 먼저 수뇰 암살사건이 있다. 주젭 수뇰은 카탈루냐의 정치인의 아들로, 카탈루냐의 정치 세력인 ERC의 당원이면서 FC 바르셀로나의 회장이기도 하였다. 또한 그는 좌경신문 ‘라 람블라’에 프리모 데 리베라 장군에 반하는 의견과 뉴스를 주로 싣는 등의 각종 독재 반대 활동을 했던 반정부성향의 대표적인 언론인이었다.
그는 프랑코의 반감을 살 수밖에 없었고 1936년 8월 6일 프랑코 일파에 의해 총살당했다. 이 사건으로 FC 바르셀로나는 프랑코 정권에 반대하는 카탈루냐 주의 상징이 되었고, 엘 클라시코는 친선이 아닌 정치적 성향을 띠는 경기가 되었다. 이후 프랑코 정부는 카탈루냐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FC 바르셀로나의 회장 자리에 우파 세력인 엔리케 피녜이로를 앉혔고, 이 기간동안에는 FC 바르셀로나에 카탈루냐 민족의 색채가 사라지기도 하였다. 또한 프랑코는 축구팀 이름에 스페인어 외의 언어 사용을 금지하여 FCB에서 CFB로 바뀌고 엠블럼에도 카탈루냐 기가 빠지게 되었다.
엘 클라시코 경기 중에 프랑코 정권의 탄압을 받은 대표적인 사례로 11:1 무효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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