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맞벌이 부부의 가사 분담에 대한 인식과 실태의 괴리에 관하여

자 하였다. 육아는 출산과 모유 수유와 같은 여성의 신체적인 특성과 분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정론적 시각으로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논의하고자 하는 가사 업무는, 육아를 제외한 설거지, 빨래, 청소와 같은 단순 가사 업무에 해당함을 미리 밝히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가사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사회경제적 측면이 아닌 개인의 인식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였다. 현재 가사 불평등 해결을 위한 사회경제적 논의는 충분히 이루어져왔다. 우리는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개개인의 인식 변화가 선행되어야만 사회경제적 구조가 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으며, 기존에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인식적 측면에 주목함으로써 색다른 접근법을 시도하고자 하였음을 미리 밝힌다.
Ⅱ. 본론1 인식과 실태

1. 인식 조사
1) 조사 의도
우리는 한국 사회의 20대 가사분담에 대한 인식과 현실에 괴리가 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연구를 시작하였다. 20대가 이전 세대보다 성역할에 대해서 개방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고 이에 따라 가사분담에 대해서도 보다 평등한 인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이 현실의 부부에게 적용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었다. 그리고 이번 연구에서 가사의 영역을 육아를 제외한 빨래, 설거지, 청소, 장보기, 쓰레기 버리기와 같은 ‘집안일’에 한정시켰다. 더불어 가사분담은 부부의 경제활동 참여 여부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조사를 맞벌이 부부일 경우로 한정 지어서 진행하였다.

2) 조사 방법 및 결과 분석
20대의 미혼 남녀에게 결혼 후 맞벌이를 하게 되었을 경우를 가정해서 가사 분담에 대한 의사를 묻는 설문 조사를 20대 110명(남자 57명, 여자 53명)에게 실시하였다. 그 결과 20대의 가사분담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평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가사의 1차적 책임은 아내에게 있다”라는 질문에 대해서 남자 57명 중 15명(그렇다 13명, 매우 그렇다 2명)만이 긍정적인 답변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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