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비시장에서의 집합적 의사결정

루어지는 집합적 의사결정의 특성을 몇 가지 관점에서 비교하려고 한다.

2. 시장과 비시장에서의 집합적 의사결정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의사결정에는 극도로 분권화된 상품시장에서 개별시장참가자들이 내리는 의사결정과 회사의 주주총회에서 내리는 결정을 들 수 있다. 회사의 주주총회에서 내리는 의사결정은 개별 주주들의 선호를 토대로 해서 주식회사 전체의 선호를 도출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집합적 의사결정임을 누구든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 반해 상품시장에서 개별구매자들이 구매행위시에 내리는 의사결정과정은 얼핏보면 집합적 의사결정으로 생각하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시장에서의 의사결정도 궁극적으로는 투표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기 때문에, 상품시장의 교환과정도 화폐투표권을 이용한 일종의 집합적 의사결정으로서 해석될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시장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이들 두 집합적 의사결정 메커니즘을 설명하려고 한다.

(1) 시장에서의 집합적 의사결정

1) 상품시장에서의 집합적 의사결정

시장영역과 비시장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투표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자에서는 투표권이 1원 1표의 원칙하에 시장에 참여하는 화폐소유자들에게 배분되지만 후자에서의 투표권은 1인 1표라는 원칙하에 일정한 자격을 갖춘 구성원들에게 배분된다는 사실이다. 시장에서 화패투표권 획득의 극대화를 꾀하는 판매자는 화폐투표자인 구매자들에게 각종의 재화나 용역, 소유권 및 사용권의 양도, 심지어 마약이나 매춘과 같은 비도덕적인 거래까지도 행한다.
비시장 영역에서의 투표와 달리 시장영역에서의 투표에는 사표가 존재하지 않는데 이것은 이들 간의 또 다른 뚜렷한 차이점이다. 사표는 편의상 제 1사표와 제 2사표의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시장영역에서 제 1사표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를 설명하기 위하여 시장에서 두 소비자인 갑과 율이 하나의 재화 G를 놓고 서로 경쟁적으로 구매하는 상황을 가정하기로 한다. 즉 G라는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갑은 100,000원을 걸고 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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