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감상문] 서평 - `오이디푸스 왕`을 읽고 서평

막까지도 노력했다. 라이오스 왕과 이오카스테 왕비는 귀하게 얻은 아들을 버림으로써 불행을 피하고자 했고, 오이디푸스 왕 또한 실제로는 친 부모가 아닌 양 부모에게 패륜 짓을 저지르게 될까 나라를 떠났다. 그러나 운명은 가혹하게도 그들에게서 떨어져주지 않았다. 모든 진실과 잘못을 직접 확인하겠다며 운명에 대해 발악과도 같은 저항을 하던 오이디푸스 왕은 결국 운명의 진실 앞에 두 눈을 잃었다. 이 희극의 내용대로 우리에게 정말 운명이라는 것이 있어서 아무리 저항을 한다고 해도 바뀌지 않는다면, 과연 나의 삶에는 무엇이 남을까 이다솔이라는 인간의 존엄한 인생이 아닌 수많은 운명의 한 나뭇가지에 지나지 않는, 무척이나 허무한 것만이 남게 되지 않을까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동안 버려졌던 내 결정의 존엄성을 다시 되찾게 되었다. 나의 삶에 그 어떤 거센 파도가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휘몰아친다고 하더라도 그것에 저항하는 것이 나의 삶이고 오이디푸스가 보여준 인간으로서의 존엄에 대한 보답일 것이다. 그 파도가 나의 운명이라는 것이라 인정하고 온 몸에 힘을 빼버리는 순간 이성과 의지가 없는 유기체만이 되어 바닷속으로 잠기게 될 뿐이다. 끊임 없이 저항하고 주저 없이 물을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또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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