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영화로 배우는 서양 여성학

의 중심이 되는 인물들에 의한 항거 외에도 가부장제에 대한 반발과 공격은 여러 면에서 행해진다. 영화에서 처음 사건이 TV에 보도되었을 때부터 그들을 지지하고 동조하는 여성단체들의 시위가 있고, 옥상 위의 여자들에게 먹을 것을 전달해 주는 여자 유격대원들이 있다.
또한 같은 시간 이 아파트를 털다가 여성들과 대치중인 경찰 때문에 아파트에 갇히게 된 좀도둑, 덕배와 달수로부터도 가부장제에의 공격이 행해진다. 그들은 여성들을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폭동전문가를 자신들의 적이라 생각하고 물리친다. 이런 행동은 이들의 위치가 옥상 위의 여자들과 일치하기 때문에 가부장적인 힘에 대한 공격을 나타내고 있다. 또 폭동전문가의 행동과 외향이 남성상을 과다하게 표현하고 있고 그를 물리치는 수단이 분노라는 점 때문에 그를 물리치는 도둑들의 행동은 더욱 풍자적이고 희극적이다.

옥상이라는 공간

영화 내내 여자들이 생활하는 공간인 옥상.. 이런 공간의 설정 또한 가부장제와 남성 중심 영화에 대한 반발이다. 이 영화에서는 수직적인 위치 상 여성들이 옥상이라는 높은 곳에 있고 남성들은 그 아래에 놓여있다. 무더운 날씨로 거의 다 풀어헤친 그녀들의 옷차림도 그녀 자신들이 직접 옥상 난간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밑을 내려다보지 않는 이상 남자들에게는 보여지지 않지만 여성들은 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볼 수가 있다. 남성 중심의 영화에서 카메라의 시점이나 남, 녀의 위치는 전적으로 남성의 관음적인 시선을 인정하며 따라가지만 이 영화는 옥상이라는 공간의 설정으로 이를 반발하고 있다.

자의적 결말, 적당한 화해

경찰은 옥상 위의 여자들을 진압하기 위해 군대까지 동원한다. 옥상 위의 여자들은 자신들을 끌어내리기 위해 사다리차를 동원한 군인들을 무시하고 자신들 스스로 옥상에서 뛰어내림으로써 끌려 내려가는 모욕을 피하면서 좀 더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로 가부장적 권력에의 저항을 보여준다.

하지만 내내 가부장제에의 저항과 반발을 보여주던 영화가 별다른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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