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 남명학파 번성과 쇠퇴 (기축옥사~인조반정)

제수받았지만, 광해군 때에 정승에까지 올랐지만, 그는 계속해서 벼슬을 사양하엿다. 조정에서는 그가 한양에 올라오기를 기다리며, 영의정 자리를 7년 동안이나 비워두었다고 한다. 단재 신채호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정치가로 내암 정인홍을 꼽았으며, 그의 평전을 꼭 쓰겠다고 하였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는 못하였다.
광해군 시대에 정인홍은 적극적으로 정통 남명학을 계승하고 고수하는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엿다. 이 시기에 덕천서원과 합천의 용암서원 및 김해의 신산서원 3개소 서원이 동시에 사액받는 영광을 누렸다. 광해군 원년(1609)에 덕산서원을 대신하여 덕천서원으로 이름지어 쓴 현판을 내려 받고, 조정으로부터 공인되고 경제적 지원을 받는 사액성원이 되었다. 1614년에 조정에서 조식을 영의정으로 추증해서 높이었고 문정공으로 시호를 내리었다. 이 시기에 덕천서원은 안동 도산서원과 경주 옥산서원을 포함한 이른바 영남 삼산 서원 가운데에서 규모 면에서 학문적 성가에서도 최고라고 불렸다. 「이 시기에 [남명집]은 정인홍이 주도해서 발간되엇고(1617), 뒤를 이어 1622년에 당시 덕천서원 원장이었던 하징이 다시 간행되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정인홍이 문묘에 종사받고 있었던 회재 이언적과 퇴계 이황이 출처 의리가 분명하지 않았다는 문제를 둘러싸고 이의를 제기하고, 문묘종사의 부당함을 논하는 상소문, 이른바 회퇴변척소를 지어 올렸다. 이 상소문을 계기로 해서 남명학파와 퇴계학파가 서로 극한 대립을 벙이게 되면서, 남인과 북인으로 완전히 갈라지는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1623년에 서인들이 일으킨 인조반정이 단행되어 광해군은 왕위에서 몰려나고, 정인홍은 이름을 훔치고 세상을 속였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89세 노령에도 불구하고 처형당하는 비극적인 최후를 마쳤다. 정인홍이 최후를 마침과 함께 동시에, 남명학파는 소멸되는 위기를 맞는 결과를 가져 왔다. 인조반정으로 영남 사림의 세력이 쇠퇴하고 경기. 호남 세력이 중심을 이룬 서인이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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