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한국의 문학사상 - 현대문인 오상순에 대해서

이상상태에서 조명한 발언일 것이다.

공초는 기독교, 불교, 철학, 시, 경직된 교리와 외식과 기교를 싫어했다. 그런 점을 뛰어 넘어 대우주의 소리와 빛깔이 한데 어우러진 장엄한 오케스트라와 화운의 진공묘유의 세계를 꿈꾸었다. 공초의 다감함은 수필`짝 잃은 거위를 곡하노라`에서 표출된다. 공초는 한국의 가을과 백자를 사랑하며`고맙고 반갑고 즐거운` 이 땅의 가을에서 흔연히 융합 일치하는 인생과 자연의 거대한 율동을 감지하며 신비한 예술의 절대비경으로서의 우주를 조망한다.

`폐허`동인 시절 공초의 시정신은 치열한 투쟁을 핵으로 하고 있음이 평론 `시대고`와 그 희생`에 드러나 있으며, 명논문`종교와 예술`에서 그는 예술과 종교란 같은 우주의 깊은 밑바닥에서 배태되고 같은 생명의 혈액에 의해 길러진 인생의 쌍둥이라고 했다. 하므로 공초의 시학은 자유분방한 감정의 분출에 심혼을 맡기는 낭만이나 퇴폐나 예술지상의 터밭에 안주 할 수가 없다.

기교를 싫어하는 그의 시학 모더니즘의 감각주의의 틈입이 허용될 리도 없다. 공초의 시가 우리 시가 전통의 자연 서정주의나 서구의 현대기교파 시에 사뭇 기운 범상한 독자에게 외면당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공초 시의 경향

공초의 시는 표현이 소박하고 적재하다. 그러면서도 그의 문체는 열정적이면서 웅혼. 광대하며, 시세계의 광활성은 우주적이다. 표현이 소박하고 직절하므로 기교의 동원에 무심하며 시어가 관념의 포화에 기울었고 진부하다. 그의 어조는 장중하며 끊임없는 추구욕을 과시한다. 이는 그의 허무와 적멸의 시학을 교한시킴직한 일대 사변이다.

적멸의 세계에서 모든 존재는 무상하고 공한 것이어서 자아가 없으므로 집착을 버리고 존재의 본성에 있어 선악의 차별조차 소멸한다. 허무, 적멸의 세계에서 혜등의 광명에 싸이면 모든 존재는 탐.진.치.의 삼독, 곧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은 행위로부터 해탈한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을 마친 후 결혼을 거부하고 가족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가출까지 하며 동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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