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철학의 이해] 취향에 대한 사회적 비판

않고는 한 작품의 양식적 특징을 규정할 수는 없다. 각 체험은 다른 모든 부분적 체험에 응답하고 서로를 강화하는 가운데 예술적 성찰의 매력을 창조하게 된다. 미적 성향은 세계에 대한 초연함, 자신감 있는 관계와 이러한 객관적 확신과 거리에 기초한 태도들에 대한 동일한 관계의 한 차원을 구성하게 된다. 취한은 아비투스1) 로 본인들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타고 태어난 성향을 절대적 차이로 만들려고 하는 부르주아적 요구를 정당화시켜주게 된다. 생활양식의 기본적인 성향을 미적 원리의 체계로 객관적 차이를 선별적 차별화로 수동적 선택을 의식적이며 선별적인 선택으로 변형시키려는 전략들이 실제로는 지배계급, 실로 최상층의 부르주아적 예술가들에게만 허용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삶의 양식화의 고안자이자 전문가인 예술가만이 자신들의 생활양식을 예술로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부르주아는 차별화 게임 속에서 두려움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민중계급의 들러리 역할을 하게 된다. 문화귀족의 혈통은 학력자본의 수준이 동일하다면 출신계급의 차이도 개인 능력의 여러 차이와 긴밀하게 연결된다.
교육수준이나 출신계급과 같은 지수를 통해 포착되는 더 정확하게는 이들 간의 관계 구조 속에서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은 동시에 길들여진 아비투스의 다양한 생활양식이기도 한데 이 양식은 획득된 능력뿐만 아니라 이들의 응용방식에서도 차이를 만들어내는 토대를 이루고 있다. 매너가 상징적 의사표시이고 취향은 선천적으로 타고 태어난다는 이데올로기는 두 가지 문화 능력과 사용방식을 대립시키며 그 이면에서는 두 가지 문화 획득양식을 대립시킨다. 취향은 태어나면서부터 타고난다는 이데올로기가 그럴 듯해 보이고 나름대로 효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일상의 계급투쟁에서 파생되는 모든 이데올로기 전략이 그렇듯이 실질적인 차이를 자연화·본성화 하고 문화 획득양식의 차이를 본성의 차이로 전환시키기 때문이다. 미각은 완벽함을 인지하고 사랑할 수 있는 자연적인 재능인 반면, 미식학은 미각의 세련화 교육을 지배하는 일련의 규칙들이다.

(보관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