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감상문,서평] 답사보고서 - 절두산 성지를 다녀와서

결국 서학의 반대 개념인 동학교도에 의한 동학농민전쟁이 일어났지만 이 또한 청일전쟁으로 외세를 끌어들이는 의외의 결과만을 만들어 낸다. 결국 동학이든 서학이든 아래로부터의 개혁이 실패했다.
어찌되었든 조선사회가 지배엘리트들의 개혁으로는 변화에 대응할 수 없었다는 것은 분명했다. 이런 측면에서 쇄국정책을 평가한다면 성리학적 세계관으로 조선을 지켜보려는 마지막 시도였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이었기에 그렇게 단호하고 잔인했는지 모른다.

당시 천주교도에 대한 박해가 얼마나 심했는가하면 영조시대에 행형개혁으로 참혹한 형벌을 없앴던 것을 대부분 다 살려냈다. 절두산 성지 부속박물관에 가면 행형체험관이 있는데, 그곳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다듬이돌 있다. 다른 용도가 아니라 무릎위에 올려놓고 무릎을 망가뜨리는 고통을 가하는 압슬형을 시행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가혹하기만 했던 대원군의 강권통치도 고종이 친정을 하면서 끝나고, 우리 역사는 일본에 의해 개항을 당하면서 너무도 허망하게 외세에 끌려다녔다. 우리의 근대사를 보면 뭐라 말할 수 없는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절두산 성지 입구에서 한 컷척화비 사진. 자신들을 탄압한 증명인데 뽑아두고 싶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비.
김대건 신부의 동상. 가운데 크게 세워져 있는 동상보다는 뒷장의 작게 만든 소형 동상 쪽이 더 따뜻한 느낌이 든다.
광장에 있는 동상보다 한강쪽에 세워진 성 김대건신부 좌상이 훨씬 느낌이 좋다. 사람들이 손을 만져서 더욱 밝게 빛나고 있다별관인 형벌체험관에서 봤던 인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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