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식객

한국의 자존심「식객」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유학생이 가장 신경 써야 할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는 바로 돈의 지출과 관련된 문제이다. 타지에서 있는 만큼 돈 사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나도 역시 지방에서 올라온 유학생이다. 그래서 내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갖게 된 습관 중에 하나가 ‘가계부(용돈기입장)’를 쓰는 습관이다. 요즘에는 웹 상에서 관리를 해 주는 사이트가 있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매월 말이면, 내가 지출한 돈의 내용이 각 항목별로 보고서 형식처럼 나온다.
나의 용돈을 한 달에 30만원 정도로 가정했을 때, 무슨 항목에 가장 많이 지출했을까? 그것은 바로 ‘식비’ 였다. 무려 50% 가까이를 식비에 지출하고 있었다. 친구들과 먹었던 점심식사, 심심풀이 하는 데는 최고의 도구였던 군것질, 그리고 가끔 기분을 내기 위해 찾아 다녔던 맛집 등, ‘음식’ 이라고 하는 것은 나의 삶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허영만 님의「식객」을 읽으며 내가 가졌던 생각이 바로 이것이었다. “음식(飮食)은 사람의 인생과 함께 한다” 즉, 한 사람 인생의 모음집이라 할 수 있는 ‘추억’ 이라는 것의 정 가운데에는 맛…(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