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별 연령별 (영아기,유아기,아동기) 에 맞는 그림책을 한권씩 선정하여 문학지도를 하려고한다. 각각의 발달적 특성을 고려하여 어떤 방법으로 말하기 지도를 해야 할지 기술하시오

영유아기별 연령별 (영아기,유아기,아동기) 에 맞는 그림책을 한권씩 선정하여 문학지도를 하려고한다. 각각의 발달적 특성을 고려하여 어떤 방법으로 말하기 지도를 해야 할지 기술하시오
0~12개월, 기본 말소리와 억양을 습득한다
돌 전까지의 시기는 이른바 언어 이전 단계라고 부른다. 모국어의 기본 말소리와 억양을 습득하는 단계라는 의미다. 아기는 생후 1개월까지 반사적 발성을 하다가 2~3개월엔 옹알이처럼 스스로 소리를 내고, 4~6개월엔 들숨 날숨을 과도하게 반복하는 등 자신의 조음 기관을 탐색하는 음성 놀이를 즐긴다. 7~10개월엔 마마, 빠빠, 다다와 같은 단순한 자모음을 반복하는데 이때부터 성인들이 내는 소리를 모방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11~12개월이 되면 아부드거 같은 다양한 자모음을 조합할 수 있다.
얼핏 보면 아기의 말 배우기가 무척 느린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아기는 백지와 다름없는 상태에서 말하기 때문에 매우 복잡한 시스템을 부지런히, 그리고 놀라운 속도로 터득해 간다. 이 때문에 말은 어릴 때 배워야 더 빨리 배운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손석한 원장은 이 시기의 언어·청각 지도를 매우 강조한다. 계속적인 엄마의 소리 자극이야말로 아기의 언어 습득을 돕는 지름길이며, 아기는 비디오 같은 교구가 아니라 사람의 소리에만 반응한다는 것도 기억하란다.
그러나 저것은 참새야. 참새. 따라해 봐. 참~새. 저것은 나무야. 나~무라고 하는 방식은 좋지 않다. 나무와 참새를 알려주고 싶다면 나무 위에 참새가 날아가네. 포르르~ 참새는 나무를 좋아하나 봐라는 식이 바람직하다. 인지 학습만을 목적으로 하는 대화는 아기에게 스트레스를 주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이야기다. 말 배우기를 돕는 언어 자극에는 아기와의 상호작용과 풍부한 감성적 자극이 담겨 있어야 한다.
12~18개월, 의미를 담은 낱말로 말한다
생후 12~18개월은 첫 낱말, 또는 초기 언어 단계라고 부른다. 개인차는 있지만 대체로 이 시기에 아기는 처음으로 의미가 내포된 낱말을 말한다. 그리고 작은 구멍이 순식간에 둑 전체를 무너뜨리듯이, 한번 터진 말문은 폭발적으로 이어진다. 이 시기에 구사할 수 있는 낱말의 수는 무려 50~100개.
물론 많은 낱말을 구사한다고 해도 성인들이 사용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토끼를 깡이라고 부르거나 뿡뿡이를 뿌라고 부르는 등 완성된 형태는 아니다. 그러나 불완전한 낱말이긴 해도 일관성 있게 한결같은 말소리로 대상을 지칭한다. 유의해야 할 것은 아기가 말하는 유아 언어를 엄마가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점. 아기가 토끼를 깡이라 부른다고 해도 엄마는 토끼라고 말하는 것이 아기의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된다.
또한 이 시기의 아기는 서고 걷는 등 행동 반경이 넓어지고 지적 호기심이 많아지기 때문에 엄마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다양하게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 아기의 지적 호기심을 어느 정도 충족시키지 않으면 아기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기가 하는 단순한 제스처나 음성에도 의미가 담겨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대응해 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식탁 위의 물을 달라는 제스처를 하거나 응~ 하며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엄마는 어~ 물 주세요~ 우리 아기 물 마시고 싶구나. 자, 물 여기 있다. 하는 식으로 반응해 준다.
18개월~3세, 낱말을 이어 문장으로 말한다
18 개월에서 2~3세까지는 일명 낱말 조합기라고 한다. 아기는 자신이 알고 있는 낱말들을 조합해서 완전한 문장으로 구사하기 시작하는데, 물 주세요와 같은 두 낱말 문장으로 시작해서 차츰 세 낱말, 네 낱말 문장으로 발전해 간다. 따라서 엄마도 아기에게 말을 건넬 때에는 완성된 문장으로 이야기하도록 하자. 꽃은 꽃병에 꽂자. 옷과 옷걸이는 같이 놓자. 망치와 못은 함께처럼 묶음을 지어 말하는 것도 좋다.
이 시기의 언어 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아기의 언어 발달은 경험이나 체험을 통해 습득되고 또 촉진된다. 예를 들어 그네라는 낱말을 익히게 하려면 단순히 그네 사진을 보여줄 것이 아니라 놀이터라는 상위 범주에 직접 데려가 경험케 하는 것이 좋다. 놀이터에서는 아기와 대화하며 놀이터에 가자. 놀이터에 가서 무엇을 탈까. 혹은 놀이터에 다왔네, 저기 그네, 미끄럼틀, 시소가 있네. 무엇을 탈까. 하며 사물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준다. 이렇게 해면 좋다, 나쁘다 같은 질적 용어, 크다, 작다 같은 양적 용어, 높다, 멀다 같은 공간적 용어, 아까, 이따, 빨리 같은 시간적 용어의 개념을 익히기 쉽다.
돌아오는 길에는 무엇을 타고 놀았는지 이야기한다. 경험에 대해 말하기는 기억 발달에도 도움이 되지만 보통 3세부터 이루어지는 엄마에게 이야기하기의 싹을 틔울 수 있다. 아까 그네 탈 때 너무 높이 올라가서 무서웠지?라고 말을 하면 너무 높이 올라간 원인 때문에 무섭다는 결과가 일어난다는 인과관계를 이해하게 된다. 모래 장난해서 손이 더러워졌네. 손이 더러워졌으니까 집에서 손 씻자라고 말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