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에서 바라본 기업관

다. 자본주의를 움직이는 핵심 주체인 자본가들과 기업가들에 대
하여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기업의 이미지는 악덕 기업주와
같다. 결국 기업이란 기업가들이 이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노
동력을 착취하는데 이용되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기업을 통하여 생산이
이루어지는 것은 시인하면서도 기업에 대한 인식은 매우 부정적이다.
일부 마르크스주의자들은 기업이 생산에서 효율적인 조직이라는 것을 인
정하지만 기업가의 착취가 문제이므로 대안으로 근로자가 기업을 소유하면
된다고 생각하였다. 이런 사례가 유고슬라비아의 `근로자 자율경영 기
업`(woker`s self-managed enterprise)이다.3) 근로자들이 자본가에게서 자
본을 빌려 기업을 세우고 자본가에겐 이자를 지급하고 남는 잉여이익을 노
동자들이 나누어 갖는 것이다. 유고슬라비아는 1950년대 이 제도를 도입하
였으나 지속적으로 발전하는데 실패하였다. 기업의 목표가 이윤창출 극대화
가 아니라 근로자 1인당 임금 극대화로 변질되어 추가적인 고용에 소극적이
었다. 임금상승은 지속적인 기업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였다. 또한 임금이
비용으로 반영되지 못하는 까닭에 원가계산이 안되어 가격산정에도 문제가
있었다.
마르크스는 생산양식에 따라 사회가 변한다고 보았으며, 자본주의체제도
그 한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았다. 자본주의는 스스로의 내재된 모순에
의하여 소멸하고 다음 단계인 공산주의로 넘어간다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점차 발전됨에 따라 시장을 통한 자율조정 기능이 떨어져 자본주의는 체제
가 무너져 계획경제체제로 넘어갈 것이라고 보았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특징인 시장기능에 모순이 있다고 보고 기업의 무계획적인 생산방식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즉, 시장을 통하여 조정되는 생산조정이(무계
획적인 조정)이 효율적이라고 보지 않았다. 분업이 발달되면서 생산이 확대
되고 경제주체들 간에 상호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시장을 통한 사후적인 조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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