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적 경제학에서의 기술혁신이론) 신슘페터주의의 접근방법

를 선택하는 필터의 역할은 시장만이 수행하는 것이 아니며
보다 넓은 의미의 선택환경(selection environment)이라는 개념을 도입
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이들은 새로운 기술혁신의 흐름이 주어
졌을 때 선택환경은 서로 다른 기술들을 시간에 따라 어떻게 상대적
으로 활용할 것인가를 정해주며, 주어진 기술혁신에 의해 창출되는
생산성 증가의 경로에 영향을 준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선택환경
은 기업 및 산업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연구개발활동을 수행하는
데에 있어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들은 기술혁신의 창출 및
활용에 영향을 주는 비시장적인 요소들로서 자연과학적 지식, 시장의
환경, 공공기구, 교육시스템, 학생 및 학부형, 유권자 등을 들고 있다.
기술혁신의 창출 및 확산은 이 같은 비시장적 요소들에 의해서도 상
당한 영향을 받는다. 이 같은 배경 하에서 A1bach(1989)은 기술혁신을
`여과된 창조성`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이상에서 언급한 Dosi, Nelson, Winter 등은 그들의 관점이 신고전학
파들의 입장보다 기술혁신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함을 주장하고 있
다. 무엇보다도 이들은 선택환경의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기술혁신의
원천에 있어서 `수요견인론(demand pull theory)`과 `과학투입론(sci-
ence-push theory)` 간의 조화를 모색하였다는 점이 큰 특징으로 대두
된다. 이들의 관점들은 경제변화 및 기술변화에 관한 진화이론(evolu-
tionary theory)으로 모아지게 되었다.
진화론적 경제학자들은 기술의 동력성을 강조하는 슘페터의 견해를
근본적으로 생물학적, 즉 진화론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는 기업행위에
접목시키고자 노력하였다. 이 같은 접근은 Schumpeter의 논의에 크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이들은 스스로 신슘페터론자(Neo-Schumpe-
terian)라고 불렀다. 심지어 이들은 `진화론적인 사고가 자본주의를 계
속적인 변화과정으로 파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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