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융제도의 변천 추이

분자들
의 화폐적 권력을 박탈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적으로는 당
시 북한 내에 통용되고 있던 다양한 화폐들을 단일화폐로 통일시켜
안정된 통화의 유통을 도모하고, 해방 후의 악성인플레이션을 진정시
키며 아울러 사장화폐를 산업자금화하기 위한 의도가 더 켰던 것으로
보인다. 화폐개혁을 통해 화폐발행체계가 확립되자 북한은 현금유통
계획화체계의 도입, 현금출납업무를 통한 기관 ?기업소에 대한 통제
강화, 무현금 결제제도의 강화 등을 통해 본격적인 사회주의적 화폐
통제를 실시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제도의 정비작업과는 별도로 1947년 11월 우체국에 저
금소를 설치하였으며 1950년 1월에는 국립건설은행을 설립하였다.
당시 북조선중앙은행의 지점망이 부족한 상태에서 유휴화폐자금을 산
업자금으로 동원하기 위해 설립된 저금소체계는 농촌지역의 저축동원
을 위해 1952년 2월 농민은행으로 이관되었으며, 도시저금업무는 이
후 다시 중앙은행에 이관되었다.
은행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비은행 금융기관도 설립되기 시작하였다.
1946년 4월 북한 최초의 민간보험회사인 고려화재보험주식회사가 설
립되었으며, 이후 1947년 7월 북조선중앙은행과 민간이 공동으로 경
영하는 국민공영고려보험주식회사로 개편되었다. 그러나 동 회사는
1951년 2월 조선보험주식회사로 개칭된 후 1954년 1월 재정성 보험
관리국에 업무를 이관한 후 해산되었다. 이에 따라 북한에는 국가가
사적소유에 기초한 보험가입형태를 인정하지 않고, 보험사업을 직접
장악하고 관리운영하는 국가단일보험제가 도입되게 되었다.

2) 단일은행제도 확립기

한국전쟁 이후 막대한 복구자금의 수요에 대처하고 자금융통의 효
을화를 기함으로써 농업 및 개인상공업 중심부문에 대한 사회주의적
개조를 촉진시키고자 북한에서는 인민경제계획 수립에 부합될 만한
화폐유통의 계획수립과 화폐조절체계의 중앙집권적 질서 확립이 중요
과제로 등장하였다. 따라서 1950년대 중반 이후 진행되어 온 북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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