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과 문화의 관계

이 커뮤니케이션을 결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규범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나치게 단순화시킨다는 위험성이 따르긴 하지만, 다음의 몇몇 이론들은
문화결정론적 시각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사회 집단과 언어사용의
유형에 주목하는 사회언어학적 이론들이다. 즉 언어적 상징은 그 집단 또는
사회의 문화적 내용에 의하여 규정된다고 보는 것이다.
둘째,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문화산업론도 문화결정론적 입장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는 대중문화를 자본의 독점을 성공시키기 위한 지배계급
의 상업적 수단으로 보면서, 기술적 합리성을 이용하여 지배계급이 그들의
문화적 표현을 상품화시킨다고 본다. 따라서 대중은 문화산업 또는 대중문화
에 의하여 그들의 커뮤니케이션 양식을 조종당한다고 보는 것이다.
셋째, 패권이론(hesemony theory) 역시 문화결정론적 시각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배계급에 의한 사회적 권위의 행사가 정당화되는 것은 물리적
강제력이나 지배이념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피지배층의 무관심과 수동
적 태도로 인해 나타나는 사회적 합의의 창출에 의해서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각에서는 사회성원들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이나 내용이 모두 지배
계급의 사회적 의식이나 성격 등 문화적 가치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보는 것
이다.

(3) 커뮤니케이션 결정론

문화결정론은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적, 효과적 측면을 강조함으로써, 그것
에 의해 영향 받고 조종되는 수동적 인간관에 바탕을 두었다. 그러나 커뮤니
케이션 결정론은 커뮤니케이션 과정 자체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인간을 자
주적, 능동적, 창조적 존재로 보는 인간주의적 관점에 서 있다. 인간주의적
관점에서 문화란 인간을 속박하는 외재적 요소가 아니라 인간에 의해 계발되
고 창출되는 정신적 복합체계이다. 인간은 문화의 종속자가 아니라 창펄자인
것이다. 이 시각에 따르면, 집단성원들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이나 양식이 곧
문화적 내용을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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