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의 역할과 기능

고 있었어요. 하루는 혹부리 영감이 산에서 나무를 하고 있었죠. 나무를
하다 보니 어느새 날이 깜깜하게 저물고 말았지 뭐예요. 어둠 속에서 길
을 잃고 산속을 헤매던 혹부리 영감은 외딴 곳에 있는 빈집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혹부리 영감은 총고 배가 고파서 그 집 안으로 들어갔어요.
시간이 흘러 한밤중이 되었어요. 그러자 무서워진 혹부리 영감은 노
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한참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
리는 게 아니겠어요? 혹부리 영감은 고개를 돌려 문 쪽을 쳐다보았어요.
"아니? 저건 도깨비들이잖아!"
도깨비를 본 혹부리 영감은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어요. 그렇지만 혹
부리 영감은 용기를 내어 계속 노래를 불렀어요.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도깨비들이 혹부리 영감의 노랫소리
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는 게 아니겠어요? 그렇게 한참이 지나자 새벽
을 알리는 밝 울음소리가 밀리서 들려왔어요. 그때 새빨간 얼굴을 한
도깨비 대장이 혹부리 영감에게 다가와서 물었어요.
"영감님, 어디서 그런 노래가 나오는 겁니까?"
혹부리 영감은 무서워 떨다가 얼떨결에 혹을 가리키면서
"이 혹에서 나옵니다."
라고 대답했어요. 그러자 도깨비 대장이
"이 보물을 줄 데니 그 혹을 파시오!"
라고 하는 것이 아니했어요? 도깨비들은 혹부리 영감의 혹을 떼어 가면
서 그 값으로 많은 보물을 내놓았어요. 혹부리 영감은 하루아침에 큰
부자가 되었어요.
그런데 이웃 마을에 사는 마음씨 고약한 혹부리 영감이 그 소문을 듣
게 되었어요.
`좋아, 나도 혹을 떼고 부자가 돼야지!`
심술쟁이 혹부리 영감은 일부러 산속의 빈집으로 가서 도깨비를 기
다리며 열심히 노래를 불렀어요. 이윽고 도깨비들이 나타났어요.
그런데 도깨비들은 화가 잔뜩 나 있었어요.
"뭐? 이 혹에서 노래가 나온다구?
감히 우리를 속이다니, 이 녀석 어디 혼 좀 나 봐라!"
도깨비들은 혹부리 영감의 다른 쪽 볼에 혹을 하나 더 붙여 버렸답니다.

위 내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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