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설교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사역 - 소

하셨던 것을 그대로 이룬 것이라고 설교하고 있다.(행2:34-45)
이와 같이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해 예언되었던 말씀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말미암아 성취되었다’는 사실은 베드로의 설교와 신학을 구성하는 가장 핵심적인 골격으로서 그의 다른 설교들 속에서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성전 미문에 앉아있던 앉은뱅이를 고친 후에 행한 그의 두 번째 설교에서도 이와 같은 구약 예언의 성취가 나타나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는 이 설교에서 그리스도의 해 받으신 일은 ‘모든 선지자의 입을 의탁하사 미리 알게 하신 것을 이루신 것’(행3:18)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가 고넬료 가정에서 행한 설교에서도 이 사상이 잘 나타나 있는데, 이방인인 고넬료 가정 위에 하나님의 구속의 은총이 내린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의 외적 조건에 관계없이 하나님이 받으신다’는 구약의 말씀의 실현이었다.(신10:17, 행10:34-35)
이런 확신에서 베드로는 한 발 더 나아가 종말론적 시각에서 이 사건들을 취급한다. 그는 당시의 사건들을 단순히 예언의 성취로 보지 않고 이 사건들은 말세에 일어날 것으로 예언될 사건들 즉 요엘 선지자의 말세현상예언의 성취로 보았다. 요엘 선지자의 이런 예언의 성취는 곧 종말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것은 베드로의 설교에 있어서 기초이다.
그러므로 요엘 선지자가 예언한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주리라”고 약속한 것이 성취된 것은 종말이 현재 속에 임한 극적인 사건으로 종말의 시작이며, 종말의 미래적 사건을 말세라는 카테고리 속에서 베드로는 말세를 한 시대적인 과정으로 보고 있다. 즉 그리스도의 왕국 전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베드로가 요엘서 예언의 성취를 말하면서 사용하였던 ‘말세에’(행2:17)라는 단어는 어느 특정한 날만을 지적하는 것은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에서 재림까지의 복음시대’를 뜻한다.
즉, ‘말세’라는 의미는 단순히 한 시점이 아니라 초림에서 재림까지의 전체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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