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업탄생의 역사 및 특성 - 한국 기업 탄생의 역사 및 발전상

이다.

3. 해방 이후 초기 한국 기업의 발전상

해방이 되자 식민지체제하에서 양적으로 성장한 성과들이 작동하지 못하였던 것은 식민지초과이윤 확보에 유리하게 불균등발전해온 산업구조의 기형성을 반영한 것이었을 뿐만 아니라 단순노동자, 하급기술자 위주로 편성된 기술적 종속문제는 북한의 경우 일본인 기술자를 강제로 억류해야 할 만큼 모순이 드러나게 된다. 곧 식민지하에서는 일국의 경제발전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며 양적 성장은 식민지모국의 성장에 지나지 않음을 직시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남긴 식민지 민중의 피땀의 산물이자 착취의 결과인 귀속재산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유산은 한국경제의 출발을 위한 지렛대가 된다.

또한 신분제로 부터 벗어나 있는 노동자들은 이미 식민지하에서 조직적 노동의 경험을 했었고, 해방이 되자 각종 노동자조직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이해를 관철시켜나간다. 또한 근대적 토지소유제 위에 놓여져 있었지만 소작제하에 고통받고 있었던 농민은 농민적 토지소유를 요구하며 지주세력에 반기를 든다. 다른 한편, 투자와 생산활동의 주체로서의 기업가 및 상업·금융업자들은 미군정이라는 시기를 활용하면서 재기를 도모하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고 , 근대적 관료층들 역시 각 관청에 재차 등용되는 등 식민지라는 커다란 틀이 무너진 자리 위에 개체화된 채 서 있었지만 이후 경제성장의 주역으로 새롭게 재편될 존재이자 한국경제의 기반으로써 존재하고 있었다.

기업들이 해방이 되자 가장 빠르게 변신을 해나가는 경제주체였다. 특히 주목해야만 할 것은 1930년대 말 군수공업화가 급속화되면서 쇠퇴하기 시작했던 전통적 내수시장에 기반한 중소공장들의 움직임이다. 당시 구일본인이 경영하고 있었던 대규모공장들은 휴업 내지 조업단축을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조선인들의 생활에 밀착한 기초적인 소비재로부터 생산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공급했던 군소공업군은 확장적 변신을 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30년대 군수공업화의 주도적 역할을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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