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상생을 통해이루어낸세계1위한 국조선 - 조선업계의 협력적 노사 관계 사례 연구

명(삼성중공업 2만2000여명, 대우조선해양 2만6000여명)을 고용, 1년 간 총 2조5000억원의 임금을 지불했다. 이는 같은 해 거제시 총생산액(약 6조원 추정)의 42%에 이른다.

이런 성과는 기업과 노조 지역사회가 함께 이뤄낸 것이다. 거제와 두 조선기업과 노조는 서로 윈·윈(win·win)하며 기업과 지역사회의 이상적인 상생(相生)모델을 실현해냈다.

구체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은 17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가고 있다. 노경이 대립하면 서로가 손해임을 알기 때문에 웬만한 노경 갈등요인은 대화로 다 해결한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전 직원의 40%가 넘는 9000여명이 참여하는 사회 봉사단을 만들어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우해양조선은 1980년대 초부터 거제 최초의 종합병원(옥포대우병원)과 사립학교(거제대학과 옥포초·중·고등학교) 등을 설립해 운영해 왔다.

3. 세계1위의 조선사업이 보여준 대한민국 기업의 살 길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경제가 경기 침체의 몸살을 앓을 때도 거제도엔 일자리와 돈이 넘쳐흘렀다. 이러한 거제 경제의 힘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라는 두 조선업체에서 나온다. 매출액 세계 2위와 3위인 두 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만 4만8000여 명이다. 거제시 인구의 4분의 1이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6000만원으로 작년 도시근로자 평균 연봉 3600만원보다 60% 이상 많다. 세계적인 조선업 호황으로 이런 고임금 일자리가 계속 늘고 있는 것이 거제 경제를 띄우고 있다.

1987년 대폭발 때 거제도는 전국 노동운동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그 후의 극한 투쟁과 파업의 피해를 몸으로 겪은 노경 양측이 대화와 타협으로 갈등을 푸는 相生상생의 길로 나아갔다. 대우조선에선 1991년 이후 분규가 사라졌다. 삼성중공업도 1979년 설립 이후 한번도 분규를 겪지 않았다. 안정된 노경관계가 거제 경제를 떠받치는 또 하나의 축이다.

거제는 기업이 활기차게 움직여야 지역경제도 살 수 있음을 보여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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