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운동의 개념과 역사, 성과, 과제 등등 전반적 이해와 분석

장애운동의 태동기, 성숙기, 다원화기 이렇게 4단계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1. 장애운동의 태동기(1988년 이전)

민주항쟁의 원년으로 불리는 1987년까지는 장애운동의 태동기라고 말할 수 있다. 장애차별에 대한 저항이 시작되긴 하였지만 조직적이고 지속적이며 개혁지향적인 장애운동은 존재하지 않았다. 장애차별에 대한 저항은 주로 입학과 공공직 임용에서 낙마한 장애인들을 구제해 달라는 식의 대응이었다.

1) 입학거부에 대한 운동

장애인의 집단적인 움직임을 촉발한 사건은 1960년대 말부터 지속되었던 장애인 입학거부 사건이었다. 1967년 부산중학교에 지원한 윤철군이 학과시험에서는 만점을 받고도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입학을 거절당해 1968년 한국특수보육협회(현재 한국소아마비협회)에서 서명운동을 벌인 일이 있었다. 당시 일류 중학교로 꼽히던 경기중학교나 서울중학교는 합격선이 100점 만점에 97점에 육박하는 정도로 치열했기 때문에 장애인의 경우 체력장에서 5점을 손해 보게 되어 설사 필기시험에서 만점을 받더라도 합격할 수 없었다. 이러한 항의의 결과로 당시 문교부는 소아마비 아동에게 체능특전을 주는 안을 마련하였으나 문교부장관의 교체로 체능특전안이 전면 백지화 되었다가 결국 여론에 밀려 1972년부터 중학교 및 고등학교 입학시험
에서 장애학생에 대한 체능검사를 면제하기로 결정하였다.
1974년에는 예비고사에는 합격하였으나 시각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대학입시원서 접수를 거절당한 5명에 대해 시각장애관련 11개 단체가 문교부장관과 각 대학 총장 앞으로 탄원서를 보내 시각장애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보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학생, 부모 등이 ‘비교육적 입학제한 규탄 궐기대회(1976)’등을 가졌지만 대안을 찾지는 못하였다. 그리고 1976년 30여명의 장애인이 서울대에 대거 낙방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부모, 장애인계에서 거세게 항의했으며, 이는 비교육적 입학제에 대한 궐기대회 등으로 이어졌다.
이와 유

(보관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