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비판이론 Ⅰ

사실상 경제권력(자본축적)의 분배에 대한 체계이론적 분석보다는 계급관계에 대한 행동이론적 분석을 중요시하는 데 기인한다.그러나 하버마스가 강조하는 의사소통 파라다임으로의 전환에서 보이는 체계이론과 행위이론의 통합에는 양 이론의 개념이 재구성되지 않은채 혼란스럽게 쓰여지며, 이에 따라 통합된 분석틀 역시 실제적인 분석에는 불완전한 것이 된다.
우선 체계이론의 수용에 있어서 하버마스는 재구성 안 된 체계개념을 사용하고 체계이론가정을 받아들임으로써 사회적 행위주체인 개개인의 실천적, 정치적 행동을 부각시키는 데 실패했고 그에 따라 체계라는 개념 하에 개개 사회의 반항, 국민성, 전통 등을 간과하고 있다. 그리고 행위이론의 수용에 있어서 하버마스는 ‘언어중심주의’의 경향을 나타낸다. 따라서 언어적 이해의 매체를 도구적 행동이나 전략적 행동으로 환원시키는 결과를 만들게 된다. 이러한 개념적 문제점은 하버마스가 이상적 대화상황의 정당화 근거를 언어적 대화의 형식적 속성에서 찾으려고 하는 실천적 의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둘째로, 대안의 유토피아적 성격을 들 수 있다. 즉 하버마스의 ‘신 공공령역의 이론’은 새로운 대안의 제시가 아니라 가장 적절한 대안을 찾기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한정되어 있다. 이러한 종류의 이성적 대화는 그 참여자들의 평등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런데 그러한 이상적 여건이 마련될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이 점은 하버마스가 상호작용 자체도 노동의 소산이라는 중요한 측면을 간과하여 ‘지배’라는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함으로써 그의 실천적 의도가 이상적 생활형태의 개념화 없이 이상적 대화상황의 개념화라는 형태를 취하기 때문이다.



각주)-----------------
남의진, “하버마스의 후기자본주의 국가의 정통성위기에 관한 연구”, 이용필 외, 전게서, pp.225-237
진덕규, 전게서, p.237
공공영역에 대한 자세한 것은 진덕규, 전게서, pp.237-244 및 박상섭, 전게서,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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