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

실랑이를 벌이다 보니 엄마도 철수에게 자주 화를 내게 되었고 매도 들게 되었다. 철수도 짜증이 늘고 공부 소리만 들어도 버럭 화를 냈으며, 동생과도 사소한 일로 매일 싸우게 되었다. 철수 때문에 집안 편한 날이 없었고, 철수의 엄마는 걱정을 너무 많이 해서 우울증까지 생겼다.

ⅰ. 주요문제
위의 사례들은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문제들을 보여준다. 소위 동네에서나 학교에서 말썽꾸러기, 말 안 듣는 아이, 골칫덩어리로 부모 속을 썩이는 아이들이다. 이런 아동은 전형적으로 부주의하고 하나의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몰두하는 능력이 일반아동에 비해 뒤떨어진다. 충동적인 행동을 하고 실수를 많이 저지른다. 그리고 지나치게 활동이 많고 차분하지 못하며 들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아이들의 주요한 특징은 자신의 행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을 보이는 아동은 행동을 통제하는 능력과 관련하여 다음의 다섯 가지 문제를 가진다고 한다.
○한곳에 주의를 유지하기 어려우며 쉽게 싫증을 내고 지루해한다.
○충동을 통제하거나 억제하기 어렵다.
○과다한 활동을 보이고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한다.
○규칙과 지시를 따르기 어렵다.
○행동이나 기분 변화가 심해서 이를 예측할 수 없다.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 아동은 비슷한 나이의 다른 아이들에 비해 이런 문제들이 심하게 나타난다. 그렇다고 항상 주의산만하거나 과잉행동을 보이는 것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자기가 관심을 가지는 일에서는 꽤 오랫동안 집중을 잘 한다.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는 게임를 하는 동안에는 꼼짝 않고 앉아서 그것에 몰두한다. 또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보거나 오락을 할 때는 몇 시간이라도 한자리에 않아서 집중한다. 그렇지만 하기 싫은 공부나 지루한 일을 할 때는 특히 주의가 산만해 지고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한다. 공부하라고 하면 자주 화장실에 가고 냉장고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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