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정보학] 한국 독립애니메이션의 현황과 과제

초청되는 기록을 낳기도 했으며, 이명하 감독의 <존재>는 히로시마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올해의 데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Ⅳ. 독립 애니메이션이냐 단편애니메이션이냐
- 현단계 독립애니메이션의 과제

분명 한국의 단편애니메이션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풀어야할 과제들이 더 많다.
많은 단편애니메이션이 제작되며 폭은 넓어지고 있지만, 그 작업들이 독립적인 작업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90년대 중반 활동하던 독립애니메이터들은 늘어난 애니메이션 학과 덕에 대학의 강단에 서게 되면서 지속적인 작업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애니메이션 학과와 독립제작단체들간의 연결고리도 선명하지 않다.
괜찮은 작품들을 선보였던 애니메이션 학과 졸업생들은 기존 업체로 취업하게 되고, 독립애니메이션제작단체는 사설워크삽을 통해 회원들을 구성하게 되는 이러한 단절은 독립애니메이션으로 시작된 단편애니메이션의 혼란을 불러왔다.

학생들의 취업에 급급하게 된 애니메이션학과들은 작가로서의 애니메이터보다는 기술자로서의 애니메이터를 양산하게 되었고, 그들의 단편작업은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가 되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왔고, 사설 워크샵으로 지속되어오는 독립창작단체의 활동은 질적향상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답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단편애니메이션의 독립애니메이션으로서의 의미화는 요원한 것이 되고 만 것이다.

한국의 독립애니메이션은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독립애니메이션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독립작업을 견고하게 세우지 못한다면, 정부의 문화산업지향적인 애니메이션 정책에 휘말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정부도 문화를 산업으로 사고하는 오류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지만 애니메이션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서는 애니메이션의 의미를 재정립하기 위한 독립애니메이션계의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독립의 예봉을 다시 한번 세우고 전진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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