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정보학] 10대 팬덤의 새로운 문화 생산

허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지금껏 지배적인 팬덤에 관한 입장이었다.

그러나 팬덤을 청소년의 하위문화의 한 양식으로 판단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해석을 부여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다. 피스크가 바로 그 예인데 피스크(1996)는 팬덤을 스타덤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이라는 시선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선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팬덤은 단순한 수용, 소비가 아니라 생산성의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타와 관련된 수많은 이미지들은 팬들에 의해 전환, 재생산되며 소비된다.

이 과정을 통해 스타는 재해석되며 팬들은 기획사와의 일방적 관계를 전복시키며 팬들 스스로의 문화 생산물들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즉, 문화 생산의 주체일 뿐만 아니라 문화 운동체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팬클럽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들은 문화운동 단체들과 결합해 대중음악 자체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면서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이동연(2001)은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활동을 통해 갖게 된 팬덤에 대한 인상을 아래와 같이 표현하고 있다. "첫째, 우리 시대의 팬덤은 하나의 문화현상에서 문화실체(cultural entity)로 이행하고 있다. 둘째, 팬덤 문화는 그 안에 다양한 문화적 취향과 차이들이 존재한다. 셋째, 팬덤 문화는 스타-팬 사이의 획일화된 종속관계를 스스로 거부하며 자생적인 문화 실천을 하고 있다. 넷째, 팬덤 문화는 이중적인 문화자본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처럼 최근의 팬덤 논의는 팬들의 문화소비현상이 그들만의 특정한 의미와 비판의식을 지니고 있다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


Ⅳ. 팬덤 현상의 분석과 의미

1992년 2월 17일 미국의 뉴키즈 온더 블럭의 내한 공연에서 18세 여고생이 공연도중 관객에게 깔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겨지고 당시의 기성세대들이 납득할 수 없

(보관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