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양국관계]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여기에는 ‘신국 일본’의 재건 바탕이 되는 천황제 신앙이 작용하고 있다. 다름이 아니라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난 신 천황은 무오류의 존재이고 그가 만들어낸 역사 또한 잘못이 있을 수 없고 이를 인간이 재단하는 것은 그 자체가 불충하다는 것이다. 전쟁에서 패망하여 50년이 지난 1995년은 하나의 분기점이었다. 전후 50주년은 자타가 공인하듯 일본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정치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이미 세계 강국으로 재도약하여 있었다. 때를 맞추어 각계에서 내걸은 ‘전후 50주년 총결산’이란 이러한 상황아래서 패전에 의해 적나라하게 드러난 현대일본의 원죄 의식을 청산하고 세계 속의 새로운 비상을 꿈꾸자는 야망을 내포하고 있다. 우익세력과 보수적인 세력은 50주년을 계기로 우경화 프로젝트를 노골적으로 진행시켜나갔다. 국회에서는 보혁 간에 과거 역사에 대한 논의를 하여 만든‘부전결의’를 채택하였다. 하지만 이는 과거의 수탈과 침략의 역사를 애매모호한 문구로 수식하여 그 책임을 회피해버리고 ‘전후 총결산’을 선언한 것이다. 그리고 군사재무장를 금지한 평화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공공연히 주장하기 시작하였다. 결국 97…(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