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가족변동에 관한 고찰

1. 서론 우리 나라 사회가 급변하는 모습을 보고 오늘날의 1년간의 변화는 예전의 10년간의 변화와 같다고 표현한다. 우리 사회의 변화는 마치 가속도가 붙은 자동차와도 같이 시간이 경과하면서 그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급격히 또는 가속도적으로 변화하는 것 자체야 문제가 될 것이 없다. 문제는 가속화한 자동차가 마치 브레이크 고장이 난 자동차와 같이 방향감각을 상실한 것이다. 따라서 변화와 가속도화한 것이 무서운 것이다. 변화의 가속화와 변화에 대한 두려움 중에서 우리 나라 가족의 변화만큼 우려스러운 것은 없을 것이다. 한국전 이후에는 전쟁으로 인하여 황폐해진 사회를 복구하기 위해 경제성장을 최우선으로 삼고, 이를 위한 노력을 우선시해 왔다. 이 시기는 정부주도적이긴 하나 대체로 관민이 합심하여 경제를 살리기 위하여 한 방향으로 나아가던 시기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시 사회의 통합이나 연대감은 민주적 또는 자발적인 합의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라, 주로 소수 정책결정자들이 주도한 명령하달식 정치체계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허리띠를 졸라 매야 보릿고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정치지도자의 입장에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