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에 대하여...

어떤 사람들은 인간이 홀로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 보라. 찬란하게 떠오르는 태양에서부터 심지어는 땅 아래 꿈틀거리는 풀벌레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과 전혀 관계되지 않는 것이 있을까? 카오스이론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 대개의 사람들은 그 이론의 황당함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안데스 고원의 나비가 날갯짓을 하면 북미의 래브라도에 허리케인이 몰아친다! 카오스이론은 바로 자연의 모든 현상들이 서로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자연의 일부인 인간은 환경과 주변의 사람들에서 따로 떨어져서는 한시라도 삶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요컨대 인간은 더불어 살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자연의 생태계를 들여다보면 이 사실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흔히 '먹이사슬'로 불리는 생태계의 연결고리를 보자면, 벼는 메뚜기에 먹히고, 메뚜기는 개구리에, 개구리는 뱀에게, 뱀은 새에 먹힌다. 어느 한 생물만 소멸되어도 먹이의 사슬은 금방 끊어지고 만다. 즉 벼의 소출을 높이기 위해 농약으로 메뚜기를 퇴치하거나, 다양한 먹거리를 위해 개구리나 뱀을 무작정 잡아들인다면, 감당하기 …(생략)